아시아증시, 코로나19 확산 불안에 일제히 하락…일본 2만8000선 붕괴

입력 2021-07-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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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4거래일 연속 하락
도쿄도, 연일 확진자 1000명 웃돌아
중국증시, 기업 실적 시즌 앞두고 관망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19일 종가 2만7652.74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9일 일제히 하락했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시장을 지배한 가운데, 일본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만8000선이 무너졌다. 중국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돼 약보합을 기록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0.34포인트(1.25%) 하락한 2만7652.74에, 토픽스지수는 25.06포인트(1.30%) 하락한 1907.13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18포인트(0.01%) 하락한 3539.12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511.35포인트(1.83%) 하락한 2만7493.3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06포인트(0.59%) 하락한 1만7789.25를 기록했다.

오후 5시 13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35.09포인트(1.11%) 하락한 3117.21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546.25포인트(1.03%) 하락한 5만2593.81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만8000선을 밑돌았다. 종가 기준 5월 13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다. 하락 폭은 장중 한때 500엔을 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델타 변이 감염력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강해지면서 경기 전망에 경계감이 생겼다”며 “지난주 뉴욕증시 세 지수 모두 하락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는 이번 주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여전히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 상황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1410명으로 보고됐는데 1월 21일 이후 최다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선수 2명과 미국 테니스 대표 코코 가우프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올림픽 선수촌 내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올림픽 주요 스폰서 중 하나인 도요타는 사장단의 개막식 불참과 함께 TV 광고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나가타 준 도요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도쿄올림픽은 여러 가지 이유로 지지를 얻기 어려운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변이 코로나 확산 우려가 반영됐지만, 중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전날까지 상반기 결산 전망을 발표한 상장사 1694곳 가운데 약 70%가 전년 대비 실적이 오른 것으로 추정했다. 수요가 회복됐다는 기대 속에 제약과 항공, 운수 종목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했다. 반면 부동산과 석유 관련 주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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