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산란계와 오리의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6587만1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5만 마리(-12.1%) 감소했다. 오리 사육 마릿수도 752만8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만5000마리(-19.1%) 줄어들었다.
산란계가 크게 감소한 이유는 AI의 영향이 컸다. 3개월 미만의 입식은 지난해 6월 1111만2000마리에서 올해 3월 887만3000마리로 줄어들었으나 6월 907만1000마리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산란계는 올해 1분기와 대비하면 376만1000마리(6.1%) 증가했다.
오리 또한 AI의 영향을 받았다. 45일 미만의 육용오리 입식은 지난해 6월 857만8000마리에서 올해 3월 339만3000마리로 감소했으나 6월 692만2000마리로 늘어났다. 6개월 이상 종오리 입식도 지난해 6월 47만 마리에서 6월 36만8000마리로 줄어들었다. 다만, 오리도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360만9000마리(92.1%) 증가했다.
한·육우와 돼지의 사육 마릿수는 증가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0만8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만 5000마리(3.7%), 전분기대비 13만5000마리(4.0%) 각각 증가했다. 송아지 산지 가격 상승으로 번식우 마릿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돼지 사육 마릿수도 1115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2000마리(0.6%), 전분기대비 4000마리(0.0%) 늘어났다. 돼지 생산증가로 2~4개월의 마릿수가 늘어나서다.
젖소 사육 마릿수는 40만1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마리(-1.2%), 전분기보다 5000마리(-1.3%) 감소했다. 젖소는 착유우의 생산성 저하로 도축 마릿수가 증가했다.
육계 사육 마릿수는 1억972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만2000마리(-1.0%) 줄어들었으며, 전분기대비 1335만9000마리(13.9%) 증가했다. 육계는 소비 부진으로 인해 사육 마릿수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