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공연도 예산 절감 여파에 축소
공연 프로그램 고문 “행사 준비 어려워 슬퍼”
▲도쿄 올림픽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전광판이 22일 D-1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UPI연합뉴스
23일 NHK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은 200여 개국에서 1만1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으로, 역대 올림픽 사상 최대인 33개 종목이 치러진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역대 최다인 583명의 국가대표를 경기에 내보낸다.
규모와 달리 개막식은 허전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도에 긴급사태가 발령된 터라 이날 개막식을 비롯해 대부분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개막식 공연도 기존 대회처럼 활기차고 화려한 무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침체한 분위기와 함께 1년 새 개막식 예산이 줄어든 탓이다.
개막식 공연을 맡은 마르코 발리치 수석 고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행사를 준비하기가 너무 어려워 슬프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개막식 음악 감독을 맡았던 뮤지션 오야마다 케이고가 과거 장애인을 괴롭힌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퇴해 분위기는 더 어두운 상태다.
NHK는 “이번 개막식은 전날까지 행사 관계자의 사퇴가 이어지는 등 이례적인 상황 투성”이라며 “도쿄 내 확진 사례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에서 당국이 의료 서비스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