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가상자산(가상화폐)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 여파에 한 달여 만에 4만 달러(약 4600만 원) 선에 진입했던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가 꺾여 3만7000달러대로 밀려났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가 이 영역(가상화폐)에 관심이 있긴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아마존 계획과 관련한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아마존 내에서 쇼핑하는 고객에게 가상화폐가 어떤 모습이 될지 탐구하는 데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은 결제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자산 시장은 23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아마존의 ‘구인광고’에 상승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블록체인·디지털 통화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낸 이후 시장에서 아마존이 가상자산을 거래수단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뒤이어 한 영국 경제매체가 2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말까지 아마존이 비트코인 결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외에 다른 가상화폐에 대한 결제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4만 달러선까지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아마존의 이날 성명에 곧바로 꺾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만5754.47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 낙폭을 회복하면서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9시 35분 현재 4.45% 오른 3만7350.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여전히 이는 최근 24시간 내 고점인 4만539.39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