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이란 사격 금메달리스트, 테러리스트 의혹…"메달 회수하라" 요구

입력 2021-07-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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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란의 자바드 포루기(사진 가운데) 선수가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이란의 자바드 포루기(41)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조직원이란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이란 스포츠 인권단체 ‘나비드 연합(Unity for Navid)’은 성명서를 통해 “포루기 선수는 테러조직인 이란혁명수비대의 오랜 일원이다. 이 조직은 이란 국민 외에도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사살한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창설된 정규 군부대다. 이란 헌법을 보면 정규군은 국경 방어와 국내 질서 유리를 담당하고, 혁명수비대는 외국의 간섭으로부터 이슬람 체제를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부대는 각종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민간인 사살 등을 자행한 혐의로, 지난 2007년 미국으로부터 ‘테러 지원 조직’으로 분류됐다. 이 부대는 지난 1월 우리나라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억류해 국내에 알려지기도 했다.

나비드연합은 “올해 초 이란 혁명수비대원이 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IOC에 알렸지만, 별 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포루기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메달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단체는 포루기가 시리아에서 복무했을 당시 ‘테러 활동’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포루기는 언론 인터뷰에서 2013년부터 3년간 시리아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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