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선포된 도쿄도 확진자 급증세
경기 무관중이어서 올림픽 영향 덜할 전망
일본 도쿄올림픽이 개막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이미 긴급사태가 선포된 도쿄도 인근 수도권 전체에 같은 조지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의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2848명으로, 제3차 확산 정점이었던 지난 1월 7일(2520명)을 웃돌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긴급사태 선언으로 이동이 크게 제한됐지만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의 3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으로 확대해 보면 신규 확진자는 7629명으로 지난 1월 8일 기록한 역대 최다(7882명)에 육박했다.
신규 확진자 급증세가 심상치 않자 구마가이 도시히코 지바현 지사는 이날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 발령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수도권인 사이타마현과 가나가와현도 함께 긴급사태 발령을 요청할 방침이다. 3개 지역 지사는 28일 화상회의를 거쳐 최종 조정한 후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광역 지자체장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긴급사태 발령을 요청하면서 정부는 발령 여부를 검토한다.
다만 수도권 4개 광역 지자체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는 무관중으로 개최되고 있어 긴급사태가 발령되더라도 경기 일정 및 진행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