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지하연속벽의 패널간 연속성을 확보해 지진에 저항할 수 있는 PSS(Pilaster Jointed Slurry wall System) 내진 지하연속벽 공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 포항지진 발생 이후 지하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가 의무화되면서 건설사들의 내진공법 개선 노력이 이어졌다. 한화건설은 CWS엔지니어링, 범양이엔씨와 공동으로 지하 구조물의 내진보강 공법에 대한 개발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하연속벽에 적용할 수 있는 PSS 내진 지하연속벽 공법을 개발, 올해 2월 특허출원에 성공했다.
지하연속벽은 차수 효과가 우수하고 공사 소음이 적다. 또 지반 침하방지에 효과적이어서 도심지 공사에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내진성능 확보에 대한 논란 때문에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공사에서 기피되거나 내부에 내진보강 벽체를 이중으로 설치하는 비경제적인 방법으로 시공됐다.
이번 PSS공법은 벽체기둥(Pilaster)을 패널 간 연결부에 설치해 지하연속벽의 내진 성능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시공된 벽체기둥과 지하연속벽이 일체화돼 지진으로부터 구조물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지하연속벽 형성 시 패널 간 연결부에 별도의 추가 가설 부재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공사 기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지중(地中) 공사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확보 문제와 공사비 상승 문제를 개선했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앞으로 기존 지하연속벽 공법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내진성능이 확보된 안전한 건축물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