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LG전자 #삼성전자 #카카오 #맥스트 등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전자는 28일 대비 1.52%(2500원) 오른 16만6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날 LG전자는 2분기 매출액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4% 오른 17조113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5.5% 성장한 1조1127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호실적은 가전과 TV 부문의 판매 실적 호조 영향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가전 등 주력 사업 위주의 수익성 향상과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신규 사업 진입을 중심으로 질적 향상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오른 63조67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54.2% 성장한 12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 앞선 2분기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문화 수요가 지속되며 삼성전자의 PC 수요가 증가했다”며 “디스플레이는 고객사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고 스마트폰 역시 고가폰 위주 판매로 이익률이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모두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도체는 D램(DRAM), 낸드(NAND) 모두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기대했던 서버 물량 회복으로 물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호실적 발표에도 28일 대비 0.25%(200원) 하락한 7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높다. 외국인은 최근 1개월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2조2120억 원 팔아 치운 가운데 29일 하루에만 2090억 원을 순매도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과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로 강달러 환경 지속에 대한 전망이 우세해 환율 매력도가 있는 상황이라고 보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이에 따라 당분간 강한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전일 대비 0.34%(500원) 오른 1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는 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4387억 원으로 작년 대비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T블루 가맹 택시 수는 현재 2만3000대에서 연말에 3만 대까지 확대될 예정이며, 국내 법인 택시 수가 약 12만 대로 추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가맹 사업 확장으로 인한 매출 성장 여력은 크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가상현실(AR) 기업 맥스트의 거침없는 상한가 행보가 30일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맥스트는 29일 29.98%(1만5200원) 오른 6만5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상상상을 기록했다. 따상상상은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 뒤 3일 연속 상한가 달성하는 걸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