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위페이 상대전적 5전 5패... 다음 대회 절치부심
▲안세영이 30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중국 천위페이와의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득점 뒤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19)이 ‘천적’ 천위페이(중국·23)에 지며 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8위 안세영은 30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2위 천위페이에게 0-2(18-21·19-21)로 패배했다.
이전까지 천위페이와 만난 4번의 경기에서 전패한 안세영은 대회 시작부터 천위웨이를 꺾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첫 번째 게임에서 6-6까지 접전을 펼치던 안세영은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2-6으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추격을 허용하며 13-14로 리드를 빼앗기고, 18-18까지 맹추격했으나 이후 3연속 실점하며 게임을 내줬다.
두 번째 게임도 초반 공세로 7-2까지 크게 이기던 안세영은 천위페이의 경기 운영에 고전하며 12-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15-18 상황에서 네트 앞에서 발목을 접지른 뒤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부상에도 투혼을 펼치던 안세영은 19-20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마지막 점수를 내주며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만 했다.
이번 도쿄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안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회 없이 준비했는데 성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며 “그렇게 준비해서도 안 됐으니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