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에 패해 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를 시작했다.
앞서 한국은 29일 이스라엘에 이기고 31일 미국에 역전패하며 1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했다.
녹아웃 스테이지는 조별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변형된 방식의 패자부활전이다. 한국은 1일 A조 2위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도입됐다. 한 번 지더라도 금메달을 획득할 기회가 주어진다. 두 번 지면 우승 기회가 사라진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은 약팀에게 지더라도 부활할 기회가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강팀에게 유리하다.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는 앞으로 경기에서 4연승을 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거다.
1일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면, 2일 이스라엘-멕시코전 승리 팀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라운드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은 패자부활전 없이 곧바로 4일 열리는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만약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와 2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이긴 뒤 준결승에서 져도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는 열려 있다.
5일 패자부활전 2라운드 승리 팀과 2번째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2번째 준결승전과 결승전까지 2연승 하면 금메달을 얻을 수 있다.
대신 준결승전과 결승전 사이 휴식일이 하루로 줄어들고, 준결승전에서 이겼을 때보다 1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진다 해도 아직 메달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1일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진다면 한국은 3일부터 패자부활전 라운드를 치른다. 3일 1라운드 경기에서 이기고, 4일 2라운드 경기까지 이기면 5일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을 이긴 뒤 2일 이스라엘-멕시코전 승리 팀과 2라운드 경기에서 지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만일 한국이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이기고, 2일 이스라엘-멕시코전 승리 팀과 2라운드 경기에서 지면, 한국은 패자부활전 1, 2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경기도 3일 연속으로 치러야 한다.
패자부활전 1라운드는 3일, 2라운드는 4일에 열린다. 이 경우 한국의 패자부활전 1라운드 상대는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패한 도미니카공화국, 2라운드 상대는 A조 1위 일본과 B조 1위 미국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에서 패한 팀이 된다.
다만 하위 라운드 첫 경기에서 지면 더는 메달 획득 기회가 없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미국전을 빨리 잊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우리에게 기회가 아예 없는 게 아니다. 선수들끼리 단합해 힘든 점을 이겨낼 수 있는 우리 한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합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