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등 간편식 조리기기가 주방을 꿰차면서 전용 냉동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홈쿡족,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1ㆍ2인 가구가 늘면서 식품업계가 조리기기 제조업체와 협업해 전용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대상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비스포크 큐커' 전용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비스포크 큐커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신개념 조리기기로 전자레인지, 그릴, 에어프라이어, 토스터 기능을 갖춘 멀티쿡 제품이다. 대상의 온라인 브랜드 '집으로ON'은 비스포크 큐커에 최적화된 △불고기시카고피자 △라이스볼 크런치 순살치킨 등 간식이나 술안주로 인기가 높은 전용 신제품 6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비스포크 큐커 전용 제품이지만,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등 일반 조리기기로도 요리할 수 있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기기를 이용한 간편식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전용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라며 “집으로ON 비스포크 큐커 전용 제품에 최적화된 조리 방법을 적용해 최상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키트 업체도 비스포크 큐커 전용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프레시지는 인도, 멕시칸 요리 등 그간 집에서 쉽게 즐기기 어려웠던 세계요리부터 한식 메뉴까지 △시그니처 스테이크 세트 △'그랜드 비프스테이크 세트 △연어 크림 스테이크 등 8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프레시지는 앞으로도 조리기기 전용 상품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마이셰프 역시 베스트셀러를 기반으로 한 18개 메뉴와 함께 비스포크 큐커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트러플 벌집 삼겹 스테이크’, ‘하와이안 찹 스테이크’, ‘스페니시 감바스 알아히요’ 3개 메뉴 등 총 21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마이셰프는 지속해서 큐커 전용 밀키트 제품을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
조리기기 전용 제품의 인기는 매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에어프라이어 전용 간편식 브랜드 '올반 에어쿡'을 론칭한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올반 에어쿡’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나 늘었다. 특히 치킨너겟, 핫도그 등 간식류와 닭강정, 꿔바로우 등 안주류 매출액이 126% 증가하며 ‘올반 에어쿡’의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업계는 조리기기 전용 제품 인기에 주목해 관련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왕 오징어튀김’, ‘트리플치즈 어묵볼’, ‘소불고기 어묵볼’ 등 신상품 3종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신세계푸드는 홈베이킹족들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에어프라이어로 해먹을 수 있는 ‘밀크앤허니 파베이크 식사빵’ 3종을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내놨다.
아워홈 역시 에어프라이어 전용 냉동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에어프라이어 전용 치킨ㆍ베이커리 신제품인 △바로 청양마요 통살치킨 △바로 스윗허니 통살치킨 △에어갈릭바게트볼 총 3종과 '에어갈릭바게트볼'을 출시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간편조리 제품을 활용해 집에서도 카페나 식당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라며 "앞으로도 냉동 간편식 연구 개발을 통해 홈술, 홈카페, 홈쿡 등을 위한 다양한 에어프라이어 전용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