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 2조 원이 전망되는 롯데렌탈이 2일 기업설명회를 열였다. 롯데렌탈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 모빌리티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 모빌리티 투자와 함께 재무안정성 개선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렌탈의 영업용 전기차 구매, 신사업 투자, 일반렌탈에 대한 신규 투자를 할 것”이라며 “모빌리티사업 부분에 1000억 원, 일반렌탈사업 부문에 800억, 기타 금액은 전기차 구매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렌탈의 총 공모주식수는 1442만2000주(구주매출 49.99%), 희망공모가액은 4만7000원~5만9000원으로 약 6778억 원~8509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7218억 원~2조1614억 원이다.
롯데렌탈의 주요 자회사로는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 ‘그린카’, 렌터카 정비 업체 ‘롯데오토케어’, 리스 및 금융할부 업체 ‘롯데오토리스’ 등이 있으며 베트남과 태국 등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장기렌터카 부문은 홈쇼핑 론칭과 신차장 사물인터넷(IoT) 출시 등 영업채널 확대와 차별화 서비스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회사 그린카는 롯데렌탈과의 시너지 및 차별화된 차량 관리를 기반으로 작년에 카셰어링 업계 최초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매출액 2조2521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8.7% 오른 5889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49.1%, 144.7% 오른 492억 원, 당기순이익 186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렌탈은 오는 3일~4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9일~10일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시기는 8월 중순으로 상장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공동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
한편 롯데렌탈의 상장으로 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 역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롯데호텔의 IPO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당사가 아닌 계열사의 상장 가능성 여부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