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이빙 에이스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결승전을 4위로 마무리했다.
3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 출전한 우하람은 총점 481.85점으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다이빙 역사상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준결승전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어렵게 결승에 진출한 우하람은 준결승과 달리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1차 시기부터 76.50점으로 5위를 기록한 우하람은 5차 시기(7위)를 제외하면 6차 시기까지 단 한 차례도 5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3차 시기(난도 3.8)에서 91.20점을 기록해 해당 시기 1위를 기록하는 등 활약을 펼치며 최종 순위 4위를 차지했다.
결승전에서는 558.75점을 기록한 셰시이(25·중국)가 금메달을, 534.90점의 왕쭝위안(19·중국)이 은메달을, 518.00점을 얻은 잭 로어(26·영국)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우하람의 다이빙 결승 4위 기록은 한국 다이빙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다. 종전까지 가장 높은 성적을 낸 다이빙 선수도 우하람이다. 우하람은 2016 리우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 진출해 최종 순위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우하람은 이날 경기를 통해 한국 다이빙 사상 첫 3m 스프링보드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다이빙은 1960 로마올림픽부터 대회에 참가했으나 메달 확보에는 매번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하람이 동메달을 놓고 경쟁하며 다이빙 사상 첫 메달에 가까워졌으나 아쉽게도 다음을 노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