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하반기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기반으로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4억 7000만 원으로 21.55%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3억8700만 원으로 97.7% 줄었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오딘의 출시와 ‘달빛조각사’의 세계 시장 확장 등 기존 출시 모바일 게임들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약 84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 온라인 게임 부문은 약 1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진행한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딘’은 서비스 19일 만에 누적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가디언 테일즈’ 이후 오리지널 IP로는 두 번째로,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소싱 역량과 안목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IP를 활용한 것이 아닌, 신규 IP를 통해 완성도 높은 오리지날 콘텐츠로 이뤄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오딘은 지난 6월 29일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앱 마켓 최고매출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3분기에는 ‘오딘’의 장기적인 성과 유지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에 출시한 게임들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신작 준비도 함께 이어갈 예정이다.
조 대표는 “내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작 중 기대작으로는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를 꼽을 수 있다”며 “신작 라인업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타이틀도 있는 만큼 4분기쯤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현재 신작 모바일 게임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며, PC 온라인 게임의 해외 출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오딘은 대만 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글로벌 지역으로 확대한다.
조 대표는 “오딘의 해외 시장 진출은 먼저 대만 시장을 목표하고 있다”며 “이후 다른 권역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