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중 약 28%인 832억 투자법인에서 거둬
종합상사에서 종합사업회사로 전환을 시도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 사업이 식량, 친환경차 부품 등의 분야에서 열매를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상반기 투자법인 영업이익이 832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214억 대비 약 289%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투자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투자법인의 매출액은 2019년 약 4200억 원에서 2020년 1조590억 원으로 상승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754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281억 원에서 2020년 443억 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832억 원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9년 4.6%에서 2020년 9.3%, 올 상반기는 28%로 상승했다.
투자사업 중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곳은 포스코SPS, 인도네시아 PT.BIA와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이다.
포스코SPS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를 생산한다. 2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상반기 영업이익 172억 원을 기록했다. 구동모터코어 판매량은 2020년 3분기 약 17만 대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 2분기에는 이미 27만 대를 판매했다. 상반기에만 약 50만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판매량 69만 대의 약 72%를 이미 달성했다.
팜오일을 재배ㆍ가공하는 인도네시아 PT.BIA는 본격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 올 상반기 팜오일 생산량이 전년 상반기 7만7000톤 대비 약 23% 증가한 9만5000톤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약 434억 원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방적ㆍ제직 공장을 운영하는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도 1분기 영업이익 89억 원과 2분기 114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204억 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 52억 원의 약 4배에 달하는 이익을 얻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투자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하며,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의 비즈니스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