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 시내에서 차들이 물에 잠긴 도로를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강릉시에 170㎜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강원도는 제9호 태풍 ‘루핏’의 영향으로 전날 폭우가 내리면서 속초에서 주택 26건, 상가 7건, 도로 1건 등 모두 34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속초에는 시간당 67.5㎜의 비가 내리며 도심은 물론 주택가까지 물이 들어차고 하수구가 역류하는 피해가 잇따랐다.
또 고성에서는 지하차도에 물이 들어차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탑승자 5명은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또 강릉에서도 경포 진안상가와 죽헌·안목교차로 등 도로 5곳이 침수되며 물바다로 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제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동해안 일대에 장대비가 쏟아지자 비상 대응 1단계를 가동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비의 양은 오늘 오전 8시까지 북강릉 174.7㎜, 강릉 171.6㎜, 고성 간성 131㎜, 속초 107.8㎜ 등이다. 강릉·속초·고성 평지에는 호우경보, 산지와 동해안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 동해안에 최고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