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머스 카운티 국유림 인근 그린빌의 북부 89번 고속도로 옆 삼림에서 산불 ‘딕시’로 인한 화염이 치솟고 있다. 그린빌/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딕시로 인해 불에 탄 면적이 이날 오후 8시까지 48만9287에이커(약1980㎢)가 됐다고 밝혔다. 해당 소실 면적은 서울(605㎢)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과거 10건의 대규모 산불이 있었는데, 이날 딕시는 2018년 있었던 맨도치노 콤플렉스 산불을 제치고 주 역사상 2번째 규모가 됐다.
이로 인해 3명이 행방불명됐으며, 수천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전체 40%에 달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플루머스카운티 등 4개 도시에는 건물 약 100채가 파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AFP통신은 “기후변화로 가뭄이 악화돼 산불이 확대되는 데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이로 인해 화재가 제어할 수 없을 정도의 기세로 번졌고, 물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전례 없는 피해가 초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들어 이날까지 발생한 산불만 3만9267건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354만703에이커(약 1만4328㎢)의 면적이 불에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