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의 비경상적이익 급증이 요인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조8000억 원으로 산업은행의 비경상적이익 급증 등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4조 원 증가했다.
산업은행은 HMM CB 전환권 행사에 따른 전환이익(1조8000억 원)과 대우조선 주식 평가이익(5000억 원), 한전 배당수익(3000억 원) 등의 이익을 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조1000억 원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이익 규모가 확대(1조7000억 원)됐고, 대손비용은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 지속 및 지난해 대손충당금 누적 적립액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1조3000억 원)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0조3000억 원) 대비 1조7000억 원 늘었다.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19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7조9000억 원) 대비 1조4000억 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5조 원)은 전년 동기(3조7000억 원) 대비 증가(1조3000억 원)했으나,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비이자이익(2조7000억 원)이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전년 동기 수준(1.44%)을 회복한 데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 지속에 기인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 0.83%)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1.11%)도 큰 폭(각각 0.34%p, 4.61%p) 상승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ROA 0.63%, ROE 9.20% 수준으로 각각 0.14%p, 2.20%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