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에서 수행 중인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에 필요한 총 3400톤 규모의 최대 중량물 3기를 성공적으로 운송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4일 울산항부터 운송을 시작해 22일 만에 무사히 중량물을 운송했다. 중량물은 무게가 1357톤, 1003톤에 달하는 재생탑 2기와 1041톤 무게의 분리기 1기다. 이는 승용차 2000여 대에 달하는 무게다.
특히 해상운송 중 제6호 태풍 인파로 인한 급격한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사전조사와 운송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속한 대처로 제시간 내에 중량물을 안전하게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현장까지 운송할 수 있었다.
이번 중량물 운송의 성공에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와 쌓아온 두터운 신뢰도도 한몫했다고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인도네시아로 운송되는 모든 기자재에 대해서는 세관이 상주하는 항구로 입고돼 통관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현장으로의 운송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세관의 '임시 보세구역 설정' 절차를 활용해 이번 중량물이 통관 전 임에도 불구하고 항구 도착과 동시에 설치장소로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아 원활한 운송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 인도네시아 국영정유회사 페르타미나로부터 총 39억7000만 달러(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 2월과 9월에는 발릭파판 정유공장 1·2차 추가공사 수주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