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2000만 원 안팎' 서울 수요자 몰릴 듯
사실상 서울 생활권인 경기 광명시와 과천시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한바탕 청약 광풍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8블록에서 '과천 린 파밀리에' 아파트가 이달 말 청약을 진행한다.
시장에선 지난해 가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불었던 청약 광풍이 한 차례 더 몰아칠 것으로 보고 있다. '준강남' 과천의 지식정보타운에서 나오는 마지막 공공분양단지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현저히 낮아서다. 공공분양은 전용 84㎡형 단일 면적으로 공급되는데, 최고 가격이 8억7000만 원 수준이다. 인근 원문동 '래미안 슈르' 동일 면적이 최근 16억1500만~16억2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7억 원이 넘는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과천 린 파밀리에 아파트는 총 659가구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신혼희망타운 227가구, 행복주택 114가구로 공공분양 물량은 318가구에 불과하다. 공공분양 중 특별공급으로 266가구가 나와 일반공급 물량은 52가구에 그친다.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입주자는 청약통장 저축납입액에 따라 결정된다. 업계에선 2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야 당첨권에 들 것으로 예측한다. 지난해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나온 '과천 제이드 자이' 일반분양 저축총액 커트라인에서 '기타 경기지역' 최고 불입액은 2646만 원이었다.
자금 조달 계획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 분양가가 9억 원을 밑돌아 중도금 대출은 가능하나 입주시점에 시세가 15억 원을 넘을 경우 잔금 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구와 맞닿아 사실상 서울 생활권인 광명시에서도 로또 분양 단지가 선보인다. 광명뉴타운 2구역을 재개발한 '베르몬트로 광명'으로 334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일반분양 물량은 726가구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36㎡ 140가구 △59㎡ 70가구 △84㎡ 438가구 △102㎡ 78가구다. 가점이 낮은 예비 청약자들은 전용 102㎡형 추첨제 당첨을 노려볼 만하다.
초미의 관심사는 분양가다. 아직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3.3㎡당 2000만 원 안팎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전용 59㎡형은 5억 원, 84㎡형은 7억 원 수준을 밑돌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6월 분양한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광명14구역 재개발 아파트) 전용 84㎡형 입주권은 작년 12월 9억8510만 원에 팔린 데 이어 현재 호가가 11억 원을 넘어선다. 호가 기준으로 보면 약 4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청약가점이 60점 이상이 돼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전용 84㎡형 평균 당첨가점이 53~60점 수준이었지만 베르몬트로 광명은 광명사거리역 북쪽에 있어 입지 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