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해수욕장 골프 연습남 뭇매
대천 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한 사람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당 내용을 담은 ‘해수욕장 풍경... 골프장인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어.
글쓴이는 “바다 구경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골프채를 들고 자세를 잡나보다 했다”며 목격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어. 그런데 집에 와서 찍은 사진을 확대해보니 바닥에 공이 놓여 있었다는 거야. 이어 “저 사람이 공을 치고 있는 방향이 바다 쪽이 아니다”라며 “사람도 왔다 갔다 하는 곳인데, 얼굴 좀 보고 사진도 찍을 걸 후회된다”고 했어.
이를 본 누리꾼은 “골프장 갈 돈이 없는 건가” 혹은 “개나 소나 골프 친다더니...”등의 반응을 보였어.
사람이 다니는 해수욕장에서 골프연습을 하는 사례가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지난달 7월 같은 커뮤니티에서 울산 진하 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의 영상이 올라온 바 있어.
해당 남성은 해수욕장 근처 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특정됐어. 그런데도 반성이나 뉘우침 없이 “물고기에게 사과했다”는 식으로 대응했어. 남성의 어머니도 방송 인터뷰에서 “아버지 골프채로 놀이 삼아 한 것이다”라고 아들을 두둔해 더 큰 비난 여론을 불러왔어.
1년간 월세 밀리고 맥주캔 8000개 버리고 간 세입자
영국에서 전 세입자가 캔 8000개 등 막대한 쓰레기를 남겨 놓고 떠난 사례가 소개됐어.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16일(현지시각) 청소전문업체 직원 프레디 길리움웹의 제보를 통해 문제의 집을 공개했어. 그는 햄프셔주에 있는 복층 아파트 청소를 의뢰받았는데, 일을 끝마치는 데 3일에 걸쳐 총 30시간이 걸렸대.
길리움웹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맥주캔이 널려 있었고 끔찍한 냄새가 났다”며 “부엌은 음식물로 꽉 차 있었고, 거실에도 남은 케밥과 곰팡이 핀 빵 덩어리 여럿이 나뒹굴고 있었다”고 집안 상황을 묘사했어.
또 “2층에도 담배꽁초가 가득한 봉투가 있었고, 맥주캔들 때문에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며 “맥주캔 8000개 정도를 치운 것 같다. 세입자가 쓰레기통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라고 부연했어.
화장실은 문제가 더 심각했어. 길리움웹은 “화장실엔 쓰레기가 1m 넘게 쌓여있어 치우면서 수차례 토할 위기를 넘겼다”며 “변기 물은 내려가지도 않는데 세입자는 집이 더러운 것을 주인에게 숨기려 따로 조처를 하지 않고 계속 사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어.
해당 세입자는 1년여간 월세를 밀린 상태였어. 집주인이 이를 독촉하자 “집이 좀 엉망이 됐다”는 문자만 남기고 사라졌다고 해. 결국, 엉망보다 더한 상태의 집을 청소하기 위해 굴착기가 동원됐고, 대형 쓰레기 봉지 100개, 표백제만 10통을 썼다고 해. 집주인은 받지 못한 임대료를 포함해서 한화로 약 2000만 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는 후문이야.
아프간 출신 앵커, 탈레반과 즉석 전화 인터뷰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지금, 카불 점령 직전 탈레반 대변인이 아프간 출신 앵커와 나눈 생방송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어.
현지시각으로 15일 BBC 월드 앵커 얄다 하킴은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고 있었어. 당시 탈레반은 아프간 도시 대부분을 수복하고 수도 카불을 향해 진격 중이었지.
마침 하킴은 아프간 정세와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 인터뷰 중이었어. 그러던 중 “죄송하지만, 여기에서 끊어야겠다. 탈레반 대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갑작스레 탈레반 측과 전화 대담을 하게 됐어. 예정에 없던 상황인 만큼 인터뷰는 별도의 장비 없이 스피커폰 소리로만 전달됐어.
전화를 건 남성은 자신을 수하일 샤힌이라고 소개했어. 이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카불에 사는 아프가니스탄 국민 모두의 재산과 삶, 안전을 보장한다”고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더라도 평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어.
또한 “누구에게도 복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 나라 국민의 종복일 뿐”이라고 강조한 뒤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어.
앵커 하킴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어. 하킴은 투석형과 사지절단형, 공개처형 등을 다시 도입할 것이냐고 물었지만, 확실히 대답하지 않았어. 다만 “법원의 판사들과 법에 달려있다”며 “판사는 향후 정부 법에 따라 임명될 것”이라고 답했어. “우리는 이슬람 정부를 원한다”며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가 부활하리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어.
이후 인터뷰에서 샤힌 대변인은 여성과 소녀들이 직장과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탈레반 집권 시 우려돼온 여성 인권 탄압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어.
탈레반 대변인과 인터뷰를 한 하킴은 1983년 아프간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 만에 파키스탄으로 이주했어. 1986년 호주에 정착한 뒤 현지 언론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2013년 영국 BBC로 이직해 월드 뉴스 진행자 등을 맡았어.
하킴은 방송 이후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 여성들의 교육 권리 등 현지 상황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