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회복 집중 지원 방안' 온라인 기자회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다음 달 6일 이후 서울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전면 등교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 등교 수업 확대와 학교 방역망 강화를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7344억 원을 편성해 현장 지원에 나선다.
조 교육감은 1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2학기 교육회복 집중 지원 방안’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9월 6일 이후 4단계 시 학교 밀집도 3분의 2원칙을 지키면서 시차 등교, 오전·오후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모든 학년의 등교가 가능하다"며 "교육청도 충분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현재 거리두기 4단계에서의 학교 밀집도 기준에 따르면 고등학교는 전학년이 전면 등교를 할 수 있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부분 등교만 가능하다. 하지만 조 교육감은 시차 등교 등 탄력적 학사 운영을 통해 초등학교과 중학교에도 전면 등교를 권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 교육감은 다만 “획일적으로 (전면 등교를) 시행하라는 것은 아니다”며 “학교 구성원의 협치를 기초로 다양한 방식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일각에선 서울시교육청의 과밀학급 해소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과밀학급 해소 시도별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2학기에 1014개교의 과밀학급을 해소할 예정이지만 서울시교육청은 7개교에 불과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청별로 과밀학급 수 통계 방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저희보다 50배 효율로 과밀학급을 해소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바로 시행하겠다"고 반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 등교 확대에 따른 학교 방역과 학생들의 학습 결손 회복을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 7344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거리두기 4단계 속 등교 수업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학교 방역 인력 지원을 확대한다. 2학기에는 방역 인력 3486명(1차 추경 226억 원 투입)을 지원하며 과대 학교 등에 학교보건지원강사 등 지원 인력 2327명(국고 94억 원)을 추가로 배정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생활방역을 위한 인력, 물품, 소독 등에 1학기보다 2배 많은 300억 원, 식당 방역 및 가림판 설치 등 급식 방역에 114억 원 등 414억 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누적된 학습 결손과 학교생활 적응 어려움 등 정서적 결핍, 사회성 저하의 우려를 극복을 위해서도 1038억 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학습·정서·신체·사회성 회복 사업에 578억 원, 학교 자율 교육회복사업비 460억 원(학교당 평균 5000만 원) 등이다.
2차 추경에는 또 인공지능(AI) 기반 융합 미래교육 수업 환경 구축을 위해 원격 교육 지원 등에 총 1372억 원,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 환경 전환을 위해 노후한 책걸상·사물함 교체 등에 총 1940억 원이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