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대사에 ‘베테랑 외교관’ 번스 임명...일본대사는 이매뉴얼

입력 2021-08-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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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외교관 출신 번스, 주중 대사에 임명
오바마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이매뉴얼, 일각 반대에도 주일 대사 낙점

▲중국 주재 미국 대사에 임명된 니컬라스 번스 전 국무부 정무차관.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중국대사에 정통 외교관 출신 니컬러스 번스(65) 전 국무부 정부차관을 지명했다고 2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일본 주재 미국 대사에 람 이매뉴얼(61) 전 시카고 시장을 낙점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번스 전 차관이 중국 대사로 지명됐다고 전했다. 번스는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그간 중국 대사직에는 정치인 출신이 주로 발탁되던 관행에서 벗어난 인사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 시절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을 역임했고 그리스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 특사를 지냈다. 또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러시아 문제를 담당하기도 했다.

현재 애스펀 전략 그룹 및 애스펀 안보 포럼 이사를 맡고 있으며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외교 및 국제관계학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백악관은 그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하고 아랍어와 그리스어도 한다고 전했다. 중국어는 포함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및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과 미·중 무역 분쟁 등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놓고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번스의 역할이 한층 더 커질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일본 주재 미국 대사에 임명된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 AP뉴시스

주일 미국 대사에 낙점된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교통장관 등 여러 요직에 검토돼왔으나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 이후 이렇다 할 직책을 부여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상원 인준에 있어서 번스보다 이매뉴얼의 인준 절차가 더 험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 시장 재직 시절 높은 도시 범죄율과 함께 경찰의 총격으로 인한 10대 흑인 소년의 사망 동영상 은폐 의혹 때문이다. 그는 해당 의혹으로 시장 3선 도전을 포기했다.

한편 바이든 집권 이후 현재까지 대통령의 지명에서부터 인준까지 마무리된 대사직은 주멕시코 대사직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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