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脫)석탄 정책에 상반기 발전 공기업 실적 ‘희비’

입력 2021-08-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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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
올해 상반기 발전 공기업 5개사의 실적이 엇갈렸다.

22일 각사가 공시한 반기 보고서를 보면 동서발전과 서부발전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실적이 개선됐다. 동서발전의 상반기 매출은 2조15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영업이익은 1123억 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서부발전도 상반기 매출이 2조1168억 원으로 18.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두 회사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계통한계가격(SMP)이 상승한 영향이다. SMP는 발전 공기업이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전력 도매가격으로 지난해 11월 kWh당 49.80원까지 폭락한 SMP는 올해 6월 83.11원까지 회복했다.

나머지 발전 3사는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중부발전은 상반기 매출이 2조14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4억 원에 그쳐 반 토막(-58.9%)이 났다. 남동발전은 상반기 매출 2조2444억 원, 영업이익 915억 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0.1%, 21.9% 줄었다. 두 발전사의 실적이 악화한 것은 석탄발전 가동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중부발전의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는 지난해 12월 폐지됐고 남동발전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는 올해 4월 가동을 멈췄다.

남부발전은 상반기 매출이 2조39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지만, LNG 가격 급등으로 12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아울러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약이 시행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자회사들의 석탄 발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력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이 5조50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3617억 원으로 117%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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