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뉴시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국내에 체류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 특별 체류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4일 법무부 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월 미얀마 사태 당시 정한 특별 체류 기준들이 있었는데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간인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며 "이르면 오늘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논쟁이 있을 수 있겠으나 국제사회 당당한 중심의 하나로서 대한민국이 국익과 인권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예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한국 정부의 아프간 재건 사업에 조력한 현지인들의 국내 이송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법무부 차원에서 다각적인 대비를 하고 있고 국익이나 인권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국내 체류 아프간 국적자는 총 417명이다. 이들 중 120명의 체류 기간이 올해 만료된다.
이들은 대부분 외교, 유학, 일반 연수 등의 목적으로 체류하고 있다. 법무부가 파악하고 있는 아프간 국적 미등록 체류자는 7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