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지표인 종합 BMSI(Bond Market Survey Index)가 전월 대비 10.1%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21년 9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하고 이달 11일~17일간의 조사에서 종합 BSMI는 87.3으로 집계돼 전월(97.4)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강세(금리 하락), 100 이하면 채권시장 약세(금리 상승)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채권시장 호전 기대가 낮아진 것으로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는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다수 채권전문가는 국내 채권 금리가 9월 중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BMSI는 67.0으로 직전 조사와 비교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8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본 응답자는 67%, 금리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33%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회복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주요국 금리 상승 기대감으로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심리가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BMSI는 72.0으로 전월(93.0)대비 악화됐다. 협회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정책 우려가 채권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BMSI는 77.0으로 전월(86.0)대비 소폭 내려갔다. 협회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개월 연속 2%를 상회하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추가적인 물가상승이 예상돼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개선됐다. 환율 BMSI는 84.0으로 전월(80.0) 대비 상승했다. 협회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지속과 미국 노동시장 개선에 따른 테이퍼링 경계감 등으로 환율 상승이 예상되나,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보유 달러 매도 물량 출현과 당국의 구두개입 등 하락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기간은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로 금투협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03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2개 기관 100명(외국계 2개 기관, 2명)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