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분기점 선 리오프닝주

입력 2021-08-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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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의 공존을 택하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가까워지면서 억눌려 있던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의 추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이에 한동안 기지개를 켜던 리오프닝주의 주가 모멘텀도 위축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초부터 27일까지 유통업·음식료 업종 지수는 각각 4.48%, 4.44% 하락했다. 화장품 업종에 투자하는 TIGER 화장품 ETF(상장지수펀드)는 같은 기간 5.14%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길고 굵은’ 방역 조치가 7주째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이나 싱가포르처럼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해 치명률을 낮추자는 것이다. 지난주 방역당국은 9~10월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추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5개월 만에 연 0.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시장에 연내 테이퍼링 개시를 가시화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전환에 나선 상황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주가가 억눌려 있던 리오프닝주들의 재상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는 지난주 9~10월 위드 코로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면 국내 화장품 소비 회복과 해외여행 재개는 예상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부진했던 화장품 소비가 회복되고, 해외여행이 예상대로 재개되면 항공·호텔 등도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부분적이나마 민간소비 회복세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연속 장기 평균인 100을 상회하고 있다”며 ”소비가 억눌려 있지만 소비 회복 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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