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 Private Label Convenience Store) 금융 특화 점포 오픈 예정
기존 숍인숍 방식을 넘어 공간 공유와 제휴 브랜드의 서비스 및 콘텐츠 결합
스마트 셀프존의 종합금융기기 STM 통해 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 등 은행 업무 가능
편의점과 은행이 결합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하나은행과 미래형 혁신채널 구축 및 디지털 신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통과 금융을 결합한 디지털 혁신 라이프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식은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와 하나은행 박성호 은행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에서 지난 3일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 및 디지털 혁신 점포 구축 △고객 데이터 융합을 통한 제휴 상품 및 서비스 출시 △결제 서비스 공동개발 △MZ세대 맞춤형 공동 이벤트 진행 등에 양사의 주요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BGF리테일과 하나은행은 서울 송파구에 CU X 하나은행 금융 특화 편의점을 오픈한다. 해당 점포의 인근 500m 내에는 일반 은행 및 자동화지점이 하나도 없어 금융 업무가 필요한 고객들의 편의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당 점포는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 Private Label Convenience Store)이다. CU의 상업자 표시 편의점은 기존 숍인숍 방식을 넘어 공간의 공유와 함께 제휴 브랜드의 서비스 및 콘텐츠를 상호 완벽하게 결합하는 콜라보 점포 모델이다.
금융 특화 편의점에는 금융 서비스를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을 만든다.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에는 종합금융기기인 STM(Smart Teller Machine)가 설치돼 은행 상담원과 직접 상담 연결을 통해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OTP) 발급 등 영업점을 가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업무들도 원스탑으로 이용 가능하다.
해당 점포는 상업자 표시 편의점인 만큼 아예 양사의 BI와 CI를 내외부 인테리어에 공통으로 적용한다. CU가 제휴 브랜드의 이름을 점포 간판 전면에 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히 편의점에서 ATM기를 사용하거나 일부 제한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뛰어 넘어 편의점과 은행이 완벽하게 결합된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 고객에게 새로운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PLCS 금융 특화 편의점을 통해 CU는 오프라인 소비 채널로서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으며 하나은행은 접근성 향상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금융 특화 편의점은 연내 추가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양사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디지털 신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BGF리테일과 하나은행의 온라인 플랫폼을 융합해 편의점 인기 상품과 금융 상품을 결합한 구독 서비스를 론칭하고 포켓CU에 적립되는 스탬프를 활용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단기 적금 상품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CU POS를 활용한 무통장 송금 서비스 등 편의점 금융 서비스 공동 개발, 고객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출시, 온라인 채널 이벤트 제휴 업무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CU와 하나은행의 온·오프라인 역량을 하나로 모아 유통과 금융 컨버전스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며 “CU의 PLCS 모델은 편의점의 공간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맞춤형 편의를 제공하는 새로운 생활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