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관투자자 보유 물량이 이번 주부터 시장에 대규모로 풀린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등 대형 공모주들도 이 같은 기관 물량 출회로 주가가 요동친 바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6일 카카오뱅크·10일 크래프톤이 상장 1개월을,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6개월을 맞아 각각 의무보유 기간을 마친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6일 314만 1,600주가 새로 풀린다. 기관들이 공모 당시 1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한 수량이다. 기관 배정 총 3602만여 주 중 8.7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전체 주식수 대비 지분율은 0.66%다. 앞서 의무보유 7만9000주가 해제된 바 있지만 의미 있는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것은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는 평가다.
크래프톤은 10일 기관 배정 수량의 16.9%에 해당하는 96만6400주가 시장에 나온다. 전체 주식수 대비 지분율은 1.97%에 이른다.
공모주 일반 청약 흥행에 실패한 크래프톤은 지난달 10일 상장 이후 한때 주가가 공모가(49만8000원)보다 18% 이상 낮은 4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394만8100주가 풀린다. 이는 기관 배정 수량의 31.28%로 그간 이 종목 의무보유 해제 물량 중 가장 많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3월 18일 상장 이후 4월에는 11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8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승인 등 호재를 타고 급등해 3일 현재 공모가(6만5000원)의 약 4.2배에 이르는 33만5000원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