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피해자에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강씨에게 살인·강도살인·살인예비·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회색 상의를 입고 나온 강씨는 끝내 마스크는 벗지 않았다.
강씨는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여전히 반성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가 다르게 보도된 것이 많았다"며 "성관계를 거부해 살해한 게 아니라 금전적 문제로 범행했다"고 했다.
강씨가 호송차에 탑승하려 하자 한 남성이 강씨를 향해 욕설하며 포토라인 안으로 달려들어 경찰이 통제하기도 했다. 강씨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 지은 경찰은 이날 범행 전후 상황과 구체적 혐의 등 수사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올해 5월 출소한 강씨는 지난달 26일과 29일 면식이 있던 여성 2명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31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경찰은 "강윤성이 동일한 수법으로 2명의 피해자를 연속해 살해하는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등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신상공개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