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현대차 수소 모빌리티 산업 선도 기대"

입력 2021-09-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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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8일 현대차의 ‘하이드로젠 비전 2040’ 선포 소식을 강조하며 수소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대차는 지난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에서 그룹의 미래 수소전략인 수소비전 2040과 핵심 수소기술,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새로운 수소모빌리티, 연료전지시스템 등을 발표했다.

하이드로젠 웨이브는 현대차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수소 관련 글로벌 행사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수소사회를 조기 실현할 수 있도록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현대차 측은 이 자리에서 “2040년 수소 에너지가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사용될 미래의 에너지원이 될 것이며, 현대차 그룹은 이에 발맞춰 대형 트럭, 버스 등 모든 상용차 라인에 수소차와 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현대차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출시 예정인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의 가격은 2세대의 절반 수준이며 내구성은 2세대의 2~3배 수준인 50만km까지 강화할 예정이다. 2030년에는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차는 현대차 그룹의 독자적인 강점이자 차별화 포인트로 미래 탄소 중립 비전을 달성하는데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소 모빌리티 상용화에 직접적으로 연계된 현대차, 현대모비스 뿐만 아니라 관련 밸류 체인 전반의 미래 성장 가치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현대차의 출하 회복 지연과 이에 따라 낮아진 재고로 인한 피로도로 펀더멘탈의 정체는 주가 부진 요인이었으나, 장기적인 비전의 공유와 구체화된 전략에 기반한 성장 구도,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포지셔닝으로 경쟁 우위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경쟁력은 부생수소, 천연가스 개질, 수소리포머 등 생산, 탄소 포집, 저장, 충전소 등 운송, 완성차 및 관련 부품, 물류 인프라 등 최종 용도에 이르는 전 단계의 내재화”라며 “완성차 양사와 현대모비스의 연료전지 시스템, 현대위아의 수소 저장 탱크, 공기 압축기 외에도 현대글로비스의 운송, 공급망 관리 플랫폼, 현대로템의 수소리포머, 충전 인프라, 트램 등 그룹 내 관련 계열사의 역할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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