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전국 물류센터의 연간 3000톤 규모 폐비닐 수거…LG화학이 재활용
LG화학이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해 쿠팡과 협력한다. 급증하는 배송 폐기물을 줄이고 관련 자원의 순환을 돕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서울 잠실 쿠팡 본사에서 허성우 LG화학 부사장과 라이언 브라운(Ryan Brown) 쿠팡 부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플라스틱 재활용 및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으로 쿠팡이 전국의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연간 3천 톤 규모의 스트레치 필름을 수거하면 LG화학이 이를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다시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의 친환경 프로젝트는 쿠팡의 물류센터에서 회수 가능한 플라스틱 자원을 LG화학의 PCR(Post-Consumer Recycle) 기술을 통해 폴리에틸렌(PE) 필름 등으로 재활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PCR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을 선별, 분쇄, 세척 등의 재가공을 통해 플라스틱 알갱이 형태의 초기 원료로 변환시키는 재활용 기술이다.
LG화학의 PCR 기술로 재활용된 친환경 소재는 쿠팡의 물품 배송용 포장 필름에 적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쿠팡의 물류 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당 필름 또한 다시 수거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포장 필름뿐만 아니라 쿠팡의 '프레시백'을 활용해 배송 고객으로부터 에어캡 완충재 등의 배송 폐기물도 함께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라이언 브라운 부사장은 “LG화학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친환경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며, 쿠팡은 앞으로도 인프라 및 기술에 지속 투자함으로써 고객 경험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허 부사장은 “LG화학의 재활용 기술력과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결합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또 하나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며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상용화시키고 자원 선순환 및 순환 경제에도 앞장서는 대표적인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