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 대출 차입·후순위채 발행 등 방식 취할 듯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재무 기반을 강화하고자 이달 내 3000억 엔(약 3조1865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 수요가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운전자금을 미리 확보하고 재무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상세한 내용은 오는 10일 공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후순위 대출의 차입이나 후순위채 발행 등 주식 수의 증가를 수반하지 않는 자금조달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항공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거듭되는 긴급사태 선언으로 국내선 침체가 이어지는 데다가, 각국의 입국 제한에 따라 국제선 여객 수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항공은 지난 7월 좌석 이용률이 국제선 23.4%, 국내선 48.6%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항공은 지난해 공모 증자로 약 1800억 엔을 조달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대형 자금 조달을 단행하기로 했다. 일본항공은 이번에 조달 자금을 최근 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탈(脫) 탄소화 대응 등 환경 대책을 실행하는 데에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조달액은 회사채에 대한 수요 동향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