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인 찾은 조현준 효성 회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국이 핵심 시장"

입력 2021-09-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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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텍사스주 효성TNS 미국법인 등 찾아

▲조현준 효성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하거티 미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최근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달라스 효성TNS 미국법인을 잇달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위상을 강화하고 신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동력을 얻기 위해 미국에서 먼저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경쟁사에 앞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움직임이다.

우선 9월 초 조현준 회장은 중공업 부문의 첫 미국 생산기지인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찾아 미국 시장 동향과 전망, 향후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어 미국 사업을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멤피스 생산현장을 시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빌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정부 당시 주일대사를 역임했고 올 1월부터 테네시주 미(美)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테네시주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향후 지역의 중공업 기술 전문가를 육성하고, 전력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테네시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미국 전력 시장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연방 정부 차원에서 멤피스 공장의 성장과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해거티 상원의원에게 테네시 전력청과의 사업 협력을 제안했고, 양측은 충전기 분야의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테네시주 주요 대학과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울러 지역 업체들을 활용한 부품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멤피스공장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증설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말 완공하면 멤피스 공장은 연산 초고압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애초 목표보다 2배 이상 높인 수준이다.

이어 10일에는 미국 달라스의 효성TNS의 미국법인(NHA)을 찾았다. NHA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향후 마케팅 전략 등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조현준 회장은 금융 및 정보기술(IT) 전문가들과 만나 급변하는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하고 효성TNS 미국법인에는 "시장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 개발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효성TNS는 미국 금융기관들의 협력을 강화해 암호 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계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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