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방차관이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찾은 이유는?

입력 2021-09-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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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한국의 경제적 협력과 추가 투자 건에 대해 논의"

▲마친 오치에파(왼쪽) 차관과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가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마친 오치에파 차관 SNS)

마친 오치에파(Marcin Ociepa) 폴란드 국방부 차관이 최근 서울 여의도 파크1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본사를 찾아 배터리 공장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14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오치에파 차관은 최근 본인의 SNS에 LG에너지솔루션 본사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고 "서울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폴란드와 한국의 경제적 협력과 폴란드에서의 추가 투자 건에 관해서 얘기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오치에파 차관이 올린 게시물 중에는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폴란드로 삼고 투자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며 "이번 만남도 그런 움직임의 하나"라고 풀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6년 폴란드 브로츠와프를 생산 거점으로 낙점하고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그해 10월 착공한 뒤 2018년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브로츠와프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65GWh(기가와트시) 수준이다.

추가 증설을 거쳐 올해 말까지는 70GWh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는 한 번 충전에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약 120만 대에 투입 가능한 분량이다.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 볼륨즈'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PHEV 포함)는 59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었다.

특히, 유럽은 강한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독일의 전기차 판매량은 245% 증가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3배 가까이,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가장 많은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온다.

한편, 오치에파 차관은 9~10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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