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플랫폼’ 규제 논란을 겪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39분 기준 카카오는 전일 대비 3.61%(4500원) 내린 12만 원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네이버 역시 2.57%(1만500원) 내린 39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4.23%, 0.49% 하락 마감했다.
최근 ‘인터넷플랫폼’ 규제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며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장기적 흐름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하락세는 지난 7일 금융위원회가 빅테크사가 운영하는 금융플랫폼의 금융상품 비교ㆍ추천ㆍ견적 서비스에 대해 현행 법령상 판매 대리ㆍ중개업 등록이 필요한 ‘중개’ 서비스에 해당한다며 시정을 요구하며 본격적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국내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제공하던 운전자 보험, 반려동물 보험, 해외여행자 보험 등 일부 보험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는 김 의장의 가족회사로 알려진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카카오가 최근 5년간 제출한 ‘지정자료’에서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한 자료가 누락되거나 허위로 보고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에 대해 규제 이슈와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가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금융 규제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골목상권 이슈와도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금융 규제로 인한 핀테크 매출 타격은 5% 미만으로 그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고 추가 규제 우려로 언급되는 골목상권 이슈의 경우에도 동사 사업구조와의 관련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제페토, 케이크, 크림, 라인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되는 플랫폼 가치가 동사 밸류에이션에 추가로 반영될 여지가 클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