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완화 소식에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반락
전문가 “향후 몇 주간 경제지표 확인 중요해져”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6포인트(0.84%) 하락한 3만4577.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8포인트(0.57%) 내린 444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82포인트(0.45%) 하락한 1만5037.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 이상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2.2%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성적(0.5%, 5.4%)보다 완화했을뿐더러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0.4%, 5.4%)도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각각 0.1% 상승, 4.0% 상승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주춤하자 시장도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거래 30분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경기 회복과 관련된 종목들이 하락 폭을 키웠다. 금융주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6% 하락했고 산업주에선 제너럴일렉트릭(GE)가 3.9% 내렸다.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13을 공개했지만, 0.96% 하락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손더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시장 흐름을 근본적으로 지탱하는 데 필요한 건 경제 전망을 악화하지 않으면서 완화하는 인플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몇 주간 공개될 경제지표들은 8월 고용 보고서에서 나타난 둔화를 재확인할지, 아니면 개선된 부분을 확인할지를 놓고 매우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정례회의는 다음 주 개최한다. 이날 물가 상승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장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하고 11월 회의 전까지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이퍼링이 연말 전에는 시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