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하나금융투자는 기업상장(IPO)을 앞둔 원준에 대해 2차전지 양극재 업체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상장을 앞둔 원준의 공모 희망가는 5만2000원에서 6만 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2612억~3014억 원 수준이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준은 양극재 열처리 소성로 장비 외에도 향후 음극재 및 탄소섬유 등 첨단 소재용 장비의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며 “특히 유럽 내 초고온 열처리 기술을 보유한 독일 관계사 아이젠만(Eisenmann) 의 성공적 인수를 통해 독일 및 미국 지역으로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원준은 2009년 설립된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주요 사업부문으로는 열처리 소성로 장비를 제조하는 소성로 사업부와 소재 생산 공정을 설계하는 공정기술 사업부로 나뉜다.
열처리 소성로 장비는 원재료를 열과 가스로 화학 반응을 일으켜 소재의 품질과 생산량을 결정하는 핵심 장비이다. 현재 원준의 열처리 소성로 장비는 주로 2차전지 양극재 생산 공정에 사용되고 있으며 포스코케미칼,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원준의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액은 열처리 장비 429억 원(67%), 공정설비 149억 원(23%), 기타 61억 원(10%)이다.
이성제 원준 대표는 앞선 14일 기업상장(IPO) 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으로 모집된 공모자금을 통해 2차전지 양극재 분야에서 쌓아온 실적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거점을 바탕으로 음극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첨단소재 특성에 최적화된 열처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최고의 기술력을 축적하겠다”고 말했다.
원준은 이번 공모를 위해 100만4807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5만2000원부터 6만 원 사이로 제시했으며, 오는 15일과 16일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가격을 결정한다. 이어 같은 달 27일과 28일 일반 청약 후 10월 코스닥에 입성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