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8월 고용동향' 발표…전체 취업자는 6개월 연속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에도 8월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영업자가 주로 종사하는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30대 취업자는 18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6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1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률은 61.2%로 0.8%포인트(P) 올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1.0%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2%로 같은 기간 2.3%P 올랐다. 청년층 취업자도 전년 같은 달보다 14만3000명 늘어났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가 되면서 8월 조사대상 기간까지 영향을 미쳤다"면서 "숙박·음식업 등 대면업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가 확대됐지만 1~3차 확산 때와는 달리 일부 업종에만 제한된 영향을 미치면서 고용 회복세는 여전히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취업자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으며, 60세 이상(37만7000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30대 취업자는 8만8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3월부터 18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정 국장은 "30대 취업자 수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구 감소"라며 "30대 취업비중이 높은 도·소매업종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제조업에서도 60세 이상이나 청년층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취업자는 늘어났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자영업자에 큰 타격을 줬다. 자영업자가 주로 종사하고 있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가 감소한 것이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1만3000명(-3.3%), 3만8000명(-1.8%) 줄어들었다. 대면업종으로 여겨지는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4만3000명(-8.8%) 감소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의 감소세도 이어졌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만1000명(-4.5%) 줄면서 2018년 12월 이후로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4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5만6000명(1.3%) 늘어났다. 31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상당수 자영업자가 인건비 등 고정지출부터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는 키오스크 도입이나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자, 그리고 플랫폼 기반 노동이 늘어난 영향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2만4000명, 임시근로자는 31만2000명 각각 늘어났지만, 일용근로자는 8만9000명 줄어들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4.0%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2%P 상승했다.
8월 실업자는 74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2만 명(-13.9%) 감소했다. 실업자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실업률은 2.6%로 같은 기간 0.5%P 하락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2.8%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5.8%로 1.9%P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14만6000명, 6.4%)에서 증가했으나 재학·수강 등(-13만1000명, -3.7%), 육아(-7만 명, -5.9%) 등에서 감소해 전년 동월보다 10만6000명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87만4000명으로 5만3000명(6.4%)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64만6000명으로 3만6000명 줄었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 잠재경제활동인구 등을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3%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P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확장실업률은 21.7%로 3.2%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