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소수점거래 금액 총 12.5억 달러…"3년간 100배 이상 늘어"

입력 2021-09-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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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의원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가 시작된 지 3년 만에 누적사용자 71만5000명, 누적 거래금액 12억5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를 달성하면서 100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공개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증권사의 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실적’ 자료에 따르면, 1000만 달러 수준이던 서비스 1년 차(2018년 10월∼2019년 9월) 거래금액은 2년 차에 1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15배 증가하더니, 3년 차에는 10억8000만 달러로 2년 차에 비해 7배 증가했다.

월별 1인당 평균 거래금액은 최소 141달러(약 16만5000원)에서 최대 1039달러(약 12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주식 소수점거래를 처음 선보였다. 2018년 10월부터 미국 주식을 소수점 2자리까지 나눠서(0.01주)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2년 차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1000원부터, 최대 소수점 여섯 자리까지 나눠서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신한금융투자보다 2년 늦게 시작했지만 4배 더 많은 투자자가 거래에 참여했고 3년 차 거래금액의 84%를 차지하면서 거래금액 증가세를 이끌었다.

3500달러인 아마존 주식을 매매할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1000원으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신한금융투자는 0.01주에 해당하는 35달러(약 4만1000원)가 필요한 상황이다.

두 증권사는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해외주식 소수점거래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투와 한투증권에서 거래 가능한 종목 수는 각각 386개, 430개 수준이다.

앞서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국내외 소수단위 주식거래 허용 방안’을 발표하면서 해외주식과 함께 국내주식의 소수단위 거래를 확대하기로 했다. 세부 제도설계, 전산구축 및 테스트 등 소요시간을 고려해 해외주식은 올해, 국내주식은 내년 3분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관석 의원은 “해외주식 소수점거래가 투자자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주식 소수점거래 도입으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확대되고, 금액 단위 주문 등 혁신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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