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일도 마다치 않겠다"
제3지대 김동연에는 "언제든 의견 나눌 준비 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추석 연휴 이후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날 안철수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한을 정한 건 아니지만 추석 때 나름대로 국민과 만나고 여러 가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을 가지면서 저 나름대로 고민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사흘 후인 9월 19일은 제가 만 9년 전 정치에 입문한 날이며, 10년 차로 접어드는 날"이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제 초심과 각오는 10년 차가 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단 하나 분명한 건 제가 어떤 역할을 하든 이번 대선을 지금처럼 네거티브와 돈 나눠주기 경쟁, 도박판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 미래 담론,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먹고살 것인지 또 당장 코로나와 자영업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가장 중요한 담론으로 만들겠다"며 "그것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으로서의 대선 완주와 단일화를 묻는 말에 "선거 공학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벌써 생각한다는 건 낙관적"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김동연 전 부총리와 만날 계획에 대해선 "저와 생각의 방향이나 뜻이 같은 분들이라면 언제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주 의혹에 대해선 "야당은 권력을 가진 정부·여당과 싸우기 위해 당당해야 한다"며 "야당 관계자들은 진실을 밝히고, 판단은 국민께 맡겨야 한다. 현 정권의 공작 의도에 휘둘리지 않을 방법을 그것밖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