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영남·제주 방문 "당원과 스킨십"
대통령 선거를 6개월가량 앞두고 여야 군소주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이낙연’, 국민의힘은 ‘윤석열·홍준표’ 후보로 양강 체제가 굳혀진 만큼 이들이 반등의 기회를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군소주자들은 추석 연휴 기간 나름의 방식과 전략을 가지고 국민에게 존재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민주당의 경우, 누적 합산 3위를 기록 중인 추미애 후보는 호남 경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호남 지역 당원과 지지자 비대면 결의대회를 열고, 18일까지 나흘간 호남 투어를 진행한다. 추석 연휴 동안에는 추미애TV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다. 추미애 캠프 관계자는 호남 결과 전망에 대해 “(추미애 상승세가) 다음 경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가장 예쁘게,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실 것’이라며 “추미애 상승세를 보장해주실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용진 캠프 측은 “16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호남 지역 TV토론이 코로나19 확진자 관계로 무산돼 몹시 아쉽다. 호남 공약 등 TV토론 준비를 많이 했었다”고 전했다. 전북 장수 출신인 박용진 후보는 이번 주말부터 전남, 전북 등지에 강행군을 펼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18일 순천, 여수, 광양 지역 일정을 소화하고, 연휴 기간에는 비대면 선거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희룡 후보는 추석 연휴 기간에 영남과 고향인 제주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원 후보는 이 기간에 이들 지역을 돌면서 주로 당원들과 스킨십하며 이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유승민 후보는 다시 한번 TK(대구·경북)를 찾아 민심 돌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 후보는 지난달 26일 대선 출마 선언 첫 방문지로 본인의 고향이자 4선 의원을 지낸 대구를 선택하기도 했다. ‘박근혜 탄핵’ 이후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재형 후보는 14일 캠프 해체를 선언하며 긴급처방을 내린 만큼 주춤한 지지율 상승을 위한 새길 모색과 정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안상수·하태경·황교안(가나다순) 후보들 역시 존재감 부각, 지지율 및 인지도 상승을 위한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