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타이어, 등화장치 등 셀프 점검 필요…완성차 제조사 4사, 추석 무상 점검 서비스 제공
장거리 운전이 잦은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17일 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평균 차량 대수는 지난해 연휴 대비 7.7% 증가한 472만대로 예측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3.6%가 승용차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직영 중고차 기업 K Car(케이카) 황규석 진단실장은 장거리 운전이 많은 연휴를 앞두고 안전한 운행을 위해 엔진, 타이어, 등화장치 등의 상태를 스스로 간편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장거리 운행 시 엔진 과부하를 막기 위해 엔진오일과 냉각수 점검이 필수다. 차량 정체가 반복되는 귀성길에는 엔진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보통 엔진오일은 1년 또는 1만㎞ 주행 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보닛을 열고 노란색 점검 막대의 F와 L 눈금 사이에 오일이 묻어 있으면 정상이다. L쪽에 가깝거나 L보다 낮을 시 엔진오일을 보충해야 한다.
뜨거운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는 게이지가 MAX(최대)와 MIN(최소) 사이에 있으면 정상 범위다. 캡을 직접 열어 냉각수가 제대로 채워져 있는지 확인하고, 만일 냉각수가 MIN보다 적게 있다면 보충해줘야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 등의 문제를 막을 수 있다.
타이어 상태 점검도 중요하다. 먼저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한지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는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이 있어 무더운 여름엔 공기압이 팽창하지만,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압이 함께 낮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을 지나 가을을 맞이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석 도어나 연료 주입구에 적정 타이어 공기압이 기재된 차량은 이에 맞춰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해 주면 된다. 제동력에 영향을 미치는 타이어 마모도는 100원짜리 동전을 트레드 홈에 끼워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홈 사이로 보이는 마모 한계선과 타이어 다른 부분의 높이가 같다면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패드와 오일 점검도 필요하다. 교통체증이 심한 고속도로에서는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가 쉽게 마모된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운전대가 흔들리거나 마찰음이 발생하거나, 평소보다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제동이 된다면 운행 전 브레이크 패드와 오일을 교체해줘야 한다.
등화장치도 살펴봐야 한다. 연휴 동안 정체를 피하고자 야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야간 운전이 예정돼 있다면 전조등과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등은 혼자 확인하기 어려워서 운행 전 가족이나 동승자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셀프 점검이 제한되면 자동차 제조사가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GM), 르노삼성자동차 등 4개 제조사와 함께 17일까지 추석 연휴 무상점검 서비스에 나선다.
현대차는 22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1344개 협력 서비스센터(블루핸즈)에서, 기아는 18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792개 협력 서비스센터(오토큐)에서 무상점검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은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르노삼성은 9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에 나선다.
이번 무상점검 기간 지정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은 엔진, 에어컨, 제동장치 상태,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상태, 냉각수와 각종 오일류, 와이퍼, 퓨즈 상태 등을 점검받을 수 있다. 무상점검 후 필요한 경우 퓨즈 등 일부 소모성 부품은 그 자리에서 무상으로 교체도 해준다.
또한, 자동차 운행 중 고장 또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제작사별로 긴급 출동반도 상시 운영한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가까운 정비소에서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긴급 출동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