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특혜 논란'에 野 후보들 비판…李 "깊이 감사드린다"

입력 2021-09-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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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 공수처 다 입 다물고 있어"
최재형·원희룡, 이재명 개입 수사 강조
李 "국민의힘, 이해 안 되는 저질정치"
김기현, 대장동 특혜 관련 국정조사 요구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이 연일 여야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예비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주자들은 이 지사의 관련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며 수사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저질스러운 정치 공작이라며 오히려 국민의힘의 부동산 특혜를 밝혀낼 기회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더불어민주당에겐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윤 후보는 22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외교·안보 정책 발표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정인과 특수관계인들에게 국민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특혜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일이 과거에 벌어졌을 때는 국가의 사정 기능들이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다른 후보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원희룡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겁한 도망자의 모습을 보이는 이 지사"라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실규명은 정치적인 논쟁이 아닌 대통령 후보의 검증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공격할 때만 사이다의 모습을 보여주시지 마시고 본인이 받는 의혹에 대해 검증받을 때도 시원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재형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화천대유는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공유화한 단군 이래 최대의 사익 편취사건"이라며 "자산관리 회사지만 언론인과 법률가 다수가 연관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지사는 인허가권을 관리하는 책임자로서 대장동 사건을 본인 치적으로 삼더니 인제 와서 모른 체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서울 동작소방서를 찾아 사회 필수 인력인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잇따른 비판에 이 지사는 직접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후 동작소방서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은 원래 LH가 공영개발하던 걸 국민의힘 정치인이 압력을 넣어서 결국은 민간개발로 전환한 것"이라며 "이걸 마치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개발 앞으로 더하라고 주장하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저로서는 정말 절호의 기회"라며 "저런 걸 저질정치라고 한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는 물론 민주당을 향해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오늘부터 기존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진상규명 TF'를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검,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부터 시작해 이 게이트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토록 하겠다"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에 대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민주당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국정감사 자료요구에 대해 성남시와 경기도, 증권금융기관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일체의 숨김 없이 성실히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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