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등줄쥐 폐 조직서 세계 최초로 한타 바이러스 발견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정보분석 업체 크래리베이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6개국 16명의 학자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선 이 교수가 유일하게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교수는 칼 존슨 미국 뉴멕시코대 명예교수와 함께 한타바이러스 분리 및 동정과 신증후군출혈열 관련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명단에 포함됐다.
이 교수는 대한바이러스학회 초대 회장으로,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을 역임했다. 1976년 등줄쥐의 폐 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와 면역체를 발견해 해당 병원체에 한타 바이러스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생리의학상 후보엔 파스퇴르연구소의 장 피에르 샹제 명예교수와 일본의 히라노 토시호-기시모토 타다미츠 연구팀 등 두 팀이 더 선정됐다.
클래리베이트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한국인 학자를 유력 후보로 꼽았지만, 이 중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최근 후보로 언급된 학자는 지난해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였다.
올해로 121회를 맞은 노벨상은 내달 4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수상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