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7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하며 시가총액을 2조24억6481만 원 회복했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떨어진 카카오의 시가총액 규모 16조4201억 원의 약 12%를 회복한 수준이다.
24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3.91%(4500원) 오른 11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카카오를 194억 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억 원, 44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카카오뱅크 역시 전일 대비 3.92%(2600원) 오른 6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억 원, 27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294억 원을 팔아치웠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확대 기대감과 최근 규제로 인한 조정으로 저가 매수 유입 확대 등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고객 수는 1502만 명으로 집계됐다. 모임통장, 내 신용정보 등 서비스 이용 고객 215만 명을 더하면 총 고객 수는 1717만 명이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의 33% 수준으로 ‘국민 3명 중 1명’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셈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1700만 명 돌파는 연령과 신용점수에서의 고객군 확장을 함께 이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모든 금융거래의 중심이 되는 계좌를 많이 확보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인터넷플랫폼 규제 논란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앞서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 업체들이 제공하던 대출 및 보험상품 비교 서비스, 펀드 판매 등이 광고가 아닌 사실상의 중개 서비스라고 봤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금융상품판매대리ㆍ중개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업체와 제휴 맺고 투자 상품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미등록 중개 행위라는 금융 당국의 지적을 받고 최근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떨어진 카카오 주가는 25.88%(3만7000원), 시가총액은 16조4201억 원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주가는 14.76%(1만1800원), 시가총액은 3조9908억 원 떨어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과대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하면서 심리적인 측면에서 주가 바닥을 확인한 듯하다”며 “다만 10월 국정감사와 내년 대선 전까지 정치적인 규제 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카카오가 구조적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