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25일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스스로를 '도덕성 흠결이 없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왜 우리는 대선후보에게 상식과 도덕을 요구하나. 그게 국민의 기준이며 본선 경쟁력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 정말 괜찮나.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에서 밀릴 수 있다는 기막힌 현실, 그래도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이 지사가 대장동 공영개발 특혜 의혹 등에 싸여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요즘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계신다. 그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는 누구든 법대로 엄벌토록 하겠다"며 "법에 따라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 등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토록 하겠다.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정신, 호남정신을 실천할 후보여야 한다.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후보여야 한다. 민주당 지지를 유보한 국민의 표를 더 많이 얻을 후보여야 한다"며 "그런 후보가 바로 저 이낙연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저 이낙연으로 정권재창출의 돌풍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래는 이 전 대표 연설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광주 전남 시도민 여러분,
김대중 대통령은 IMF위기에서
어렵게 어렵게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취임하자마자 국민의 마음을 모아
세계에서 가장 빨리 IMF위기를 극복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IT강국, 문화강국, 복지국가의 초석을 놓으셨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면서 그렇게 많은 일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준비된 대통령이셨기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때 힘들었지만 위대한 시대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IMF위기보다 더 지독한 위기입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빨리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모든 분야에서
더 온전한 선진국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다시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저 이낙연이 그 일을 하겠습니다.
저 이낙연이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누구도 받지 못한 졸업장을
석 장이나 받았습니다.
저의 첫 번째 학교는 김대중입니다.
두 번째 학교는 노무현입니다.
세 번째 학교는 문재인입니다.
세 분 대통령은 저를 적당히
공부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저 역시 그 학교 졸업장을
적당히 받지 않았습니다.
혹독하게 배우고, 탄탄하게 성장했습니다.
저는 촛불정부의 초대 총리로 발탁돼
문재인 대통령과 국정을 논의하며,
모든 분야에서 대통령 수업을 받았습니다.
경제, 복지, 재난, 남북관계, 외교, 국방,
적폐 청산,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까지
참 많이 준비했습니다.
민주당 대표를 맡고서는
역사적인 입법 성과를 냈습니다.
25년을 기다린 공수처 설치를 완수했습니다.
5.18 특별법과 제주4.3 특별법을 통과시켜
역사의 정의를 세웠습니다.
여순사건특별법 처리를 도왔습니다.
한전공대법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법을 해결했습니다.
개혁과 민생,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6개월 반 만에 처리한 법안이 422건.
기록적인 성과였습니다.
오늘 저는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네 번째 대통령이 되기 위해 광주에 왔습니다.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하기 어렵다는
낡아빠진 편견을 깨기 위해 왔습니다.
준비된 후보라면
어느 지역에서도 지지를 받아 이긴다는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승리의 길을
증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것이 정치발전과 동서화합을 여는
정의로운 역사라고 믿습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선진화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저 이낙연이 꼭 이뤄내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해 주신
광주 전남 시도민 여러분!
민주당의 대선 승리는 늘 긴박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불과 1.6%,
노무현 대통령은 2.3% 차이로 이겼습니다.
촛불혁명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은 41.1%였습니다.
한 발만 잘 못 디뎌도,
한 치의 흠결만 있어도,
패배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아슬아슬한 선거였습니다.
그래도 세 분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흠 없는 후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후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
정말 괜찮습니까?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에서 밀릴 수 있다는 기막힌 현실,
그래도 되는 겁니까?
오늘 광주 전남이 명령해 주십시오.
흠 없는 후보, 안심할 수 있는 후보로
당당하게 가라, 그것이 승리의 길이다,
그렇게 단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총리 인사청문회를 거치고 총리로 일하면서
야당의 검증과 공격에 한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왜 우리는 대선후보에게
공정과 정의를 요구합니까?
그것이 시대정신이며,
호남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대선후보에게
상식과 도덕을 요구합니까?
그것이 국민의 기준이며,
본선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대선후보에게
포용과 통합을 요구합니까?
그것이 더 큰 승리를 위한
확장성이기 때문입니다.
시대정신, 호남정신을 실천할 후보여야 합니다.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후보여야 합니다.
민주당 지지를 유보한 국민의
표를 더 많이 얻을 후보여야 합니다.
그런 후보가 바로 저 이낙연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본선에서 반칙과 특권의 세력을
제압할 수 있는 깨끗한 후보라야 합니다.
확실한 정권 재창출의 도구라야 합니다.
그런 후보가 바로 저 이낙연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광주는 2002년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감동의 태풍을 일으켰습니다.
그 때의 노풍이 국민을 감동시켰습니다.
민주당을 살리고,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살렸습니다.
지금 우리는 정권 재창출의 위기입니다.
2002년 광주 경선의 감동이 다시 필요합니다.
그것이 민주당의 본선 경쟁력을 살리고,
정권 재창출의 희망을 살리는 길입니다.
광주 전남이
2002년의 그 뜨거운 감동을
다시 한번 일으켜주십시오.
저 이낙연으로
정권 재창출의 돌풍을 만들어 주십시오.
사랑하는 광주 전남 시도민 여러분,
저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를 완전히 회복하겠습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대한민국을 G5,
세계 다섯 번째 나라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그런 회복과 도약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힘들어도 위대한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양극화와 불평등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에 이길 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가리지 않고
강력한 민생개혁 정책을 펴겠습니다.
코로나 극복을 이유로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플랫폼 노동자를
더 이상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위드 코로나와 그 이후를 함께 준비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에 꼭 필요한
모든 영역을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신복지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기필코 만들겠습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려면
경제가 튼튼해야 합니다.
일자리 주도의 중산층 경제로
튼튼한 성장을 이뤄내겠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중산층 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요즘 검찰의 국기문란 고발 사주사건과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로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계십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의 고발사주사건
공수처와 검찰의 신속하고도 강력한 수사를 요구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누구든 법에 따라 엄정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대장동 비리도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는 누구든 법대로 엄벌토록 하겠습니다.
법에 따라 부당이득을 환수하고
원주민과 입주민 등의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토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저 이낙연과 함께해 주십시오.
위대한 대한민국의 시대로 함께 갑시다.
우리 생애에 G5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냅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이낙연과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과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