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오징어게임' 열풍에 '부셔먹는 라면스낵 불닭' 7년만에 리뉴얼 출시

입력 2021-09-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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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장한 '라면땅' '달고나' 등 추억의 K먹거리 인기
삼양식품ㆍSPC그룹 등 재출시 봇물...'제2의 짜파구리' 주인공 기대

▲부셔먹는 라면스낵 불닭 (삼양식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라면땅'이 전세계에서 주목 받은 데 힘입어 삼양식품이 7년 만에 '부셔먹는 라면스낵 불닭'를 리뉴얼 출시한다. 드라마에 등장한 달고나, 소주 등 K먹거리 역시 주목받자 식품업계는 영화 '기생충' 효과에 힘입은 '제2의 짜파구리'를 노리며 오징어게임 연계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30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삼양식품은 '부셔먹는 라면스낵 불닭'(이하 부셔불닭)을 재단장해 연내 재출시하기로 했다. 부셔불닭은 '하루 스트레스와 출출함을 날려주는 바삭하고 화끈한 맛과 식감'을 콘셉트로, 불닭맛과 매운맛이 업그레이드돼 재출시된다. 패키지도 친환경 인증마크를 적용하고 스트레스를 부수듯 면을 부수는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부셔불닭은 2014년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라면땅 버전'으로 부숴 먹을 수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기존 '불닭볶음면'이 내수보다 해외수출 비중이 더 높은 만큼 이번 드라마 인기까지 더해지면 글로벌 시장에서 부셔불닭과 불닭볶음면의 시너지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먹거리 삼양라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캡쳐)

오징어게임에는 등장 인물이 게임에 참여하기 전 삼양라면과 소주를 마시는 장면에서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삼양라면을 끓여 먹는 방식이 아니라 수프를 뿌려 과자처럼 먹는 방식으로 표현돼 해외 관객들 사이에서도 '라면땅'의 주목도가 올라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부셔불닭은 바삭한 식감과 화끈한 매콤함이 소주, 맥주의 안주로 먹기 좋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오징어게임 흥행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라면서 "리뉴얼 출시될 제품은 불닭맛과 매운맛을 높여 라면을 부셔먹는 듯한 느낌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스킨라빈스 달고나 아이스크림 '너는 참 달고나' (배스킨라빈스)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또 다른 K먹거리 '달고나'도 인기가 치솟으면서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도 10월초 달고나 아이스크림을 재출시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콕족이 즐겨 먹은 '달고나 라떼' 열풍에 맞춰 달고나 맛(플레이버)을 한정 재출시한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출시하기로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재출시시기가 오징어게임 방영과 겹치다 보니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달고나는 오징어게임이 방영된 이후 온라인 마켓 옥션에서 9월 17~26일 달고나 만들기 세트 판매가 103% 증가할 정도로 주목 받았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연계한 오징어짬뽕 마케팅 (농심 인스타그램 캡쳐)

농심 역시 발빠르게 '오징어짬뽕'을 앞세워 오징어게임 포스터를 패러디한 연계 마케팅을 선보였다.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우리 깐부부터 먹어야지’라는 문구로 관련 이벤트를 열었다. ‘깐부’는 드라마 속 구슬치기 게임에 등장하는 단어로, 한편인 동료를 말한다.

▲달고나 세트 관련 기획전 (홈플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통, 패션 업계도 가세했다. 코오롱Fnc는 '강새벽' 역할을 맡은 배우 정호연의 인기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에피그램'은 이번 시즌 배우 정호연을 모델로 발탁했는데 9월 17일과 24일 열린 기획전에서 여성복 20개 아이템 중 7개는 판매가 크게 오르며 리오더에 들어갔다. 특히 ‘코듀로이 베스트’는 이미 판매율 98%로 사실상 완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자사 온라인몰 배너에 ‘○△□ 추억의 그때! 그맛! 그놀이!’ 배너를 마련해 달고나세트와 양은냄비를 비롯해 오징어짬뽕과 오징어집, 오징어땅콩 등을 판매한다. 오픈마켓에서도 오징어게임을 연상하게 하는 병정 마스크와 츄리닝, 판매가 봇물을 이룬다.

오징어게임은 최근 전 세계 83개국 중 76개국에서 ‘TV 프로그램(쇼)’ 부문 1위(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집계 기준)를 기록한 넷플릭스 드라마다. 9월 17일 처음 공개된 후 24일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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