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인 정진상 캠프 총괄부실장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박 씨의 특혜 분양 논란이 불거진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지구 아파트 1채를 보유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해당 지구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민관개발을 추진한 곳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화천대유 법률고문을 맡은 박 전 특검의 딸이자 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했던 박씨가 무순위 청약 이후 미분양분을 분양받아 논란이 가중됐다.
다만 정 실장의 경우 박 전 특검의 딸과 달리 무순위 청약에서 추첨을 통해 당첨돼 정상적인 분양 과정을 거쳤다.
이 아파트는 2018년 12월 분양 당시 미계약 등으로 잔여 가구 142가구가 발생했고 다음 해 2월 무순위 청약으로 97가구가 계약됐다. 정 실장은 114번 순위 예비당첨자로서 당첨돼 7억660만 원에 계약하고 올해 6월 입주했다. 현재 호가는 15억 원 이상이다.
반면 박 전 특검 딸의 경우 무순위 청약 후 남은 45채 중 화천대유가 확보한 24채에서 한 채를 지난 6월 초기 분양가에 분양받았다. 정 실장이 거친 추첨도 거치지 않은 것이다.
정 실장에 따르면 청약은 부인 명의로 진행했다. 다만 등기는 부부 공동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대금은 앞서 거주했던 아파트 전세금과 대출로 마련했다고 정 실장이 밝혔다. 2017년 4월 기준 분당구 구미동 소재 아파트를 임대해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구 내에서 임대아파트에 무주택자로 거주하다 내 집 마련을 한 것이다.
관련해 본지는 정 실장에 연락을 취하고 해당 아파트도 방문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한편 정 실장은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부터 사무실 사무장으로 근무한 이래 성남시장 비서실로 자리를 옮기고 최근에는 경기도지사 정책실장을 지냈다. 현재는 퇴직해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