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후보들, 2차 경선행 탑승 위해 막판 총력
원희룡, 유튜브 채널·방송 등 최대한 활용 '지지율' 끌어올리기
최재형, 장기표 전 후보와 연대 깜짝 발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사흘 앞두고 4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강구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 유승민 전 의원이 3위로 뒤따르며 '2강 1중' 구도로 굳혀져, 나머지 후보들은 4위 자리 확보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30일에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보수 진영 대통령 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25%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윤 전 총장(19%)과 유 전 의원(10%)이 뒤를 이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최재형 전 감사원장(2%), 황교안 전 대표·하태경 의원(1%)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 양상을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정치권에선 4위 자리를 두고 원 전 지사와 최 전 원장이 다투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황 전 대표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내세우는 원 전 지사는 다양한 방송 채널 출연은 물론 2030 전용 공간인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해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원 전 지사 유튜브 채널인 '원희룡TV'를 통해 대선 사상 최초로 정책 드라마를 선보였으며, 당심 확보를 위해 꾸준히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사흘 앞두고 '장기표 전 대선후보와의 연대' 카드를 꺼냈다. 4위를 차지하기 위한 막판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4일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을 위해 함께 솔선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정치혁명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패륜정권 출현 저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 확립 △고질적 부패 카르텔 발본색원 △정치교체·시대교체 등을 내세웠다.
1~3위 후보들 역시 당심 확보에 매진 중이다. 2차 예비 경선에서 당원 선거인단 비율이 30%, 본경선은 50%가 적용되는 만큼 당심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 홍 의원은 이날 각각 당심 공약을 위해 부산과 경남 지역 당협을 찾았다. 유 전 의원도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안동예천·영주영양봉화울진·상주문경 당협을 방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차 예비경선 결과를 8일 발표한다. 2차 결과는 당원 투표 30%와 국민 여론조사 70%가 반영되며 최종 4명의 후보로 압축된다.